무자본 M&A로 페이메카 지분 70% 인수 최대주주 올라서
휴대폰 단말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한창이 신용카드 가맹점 결제서비스업체인 페이메카를 인수해 신규 시장에 진출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창은 사업다각화 및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페이메카 지분 70%를 인수, 계열사로 편입시키기로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페이메가 김용호 사장 등 주주 8명에게 주당 1700원에 172만4879주 규모의 한창 보통주를 발행(금액 29억원)하고 페이메가 주주 보유주식 99만4000주를 인수하는 한마디로 자금 유출입이 없는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한창으로서는 이번 페이메카 인수를 통해 전통적인 제조업 외에 정보기술(IT)서비스업으로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해 앞으로 한창이 성공적으로 신규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페이메카는 신용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결제 및 정산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업체다. 페이메카의 ‘신용카드 매출 즉시 결제서비스 및 매출건별 정산서비스’(브랜드명 S-Pay 서비스)는 신용카드 매출승인 후 1시간 이내에 결제대금을 입금시키는 동시에 신용카드 가맹점의 일별 매출 정산을 대행해준다. 신용카드 가맹점의 입장에서는 대금결제도 빠르고 매일 정산을 해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인 셈이다.
하지만 페이메카의 경영실적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한창에 따르면 자본금 6억6000만원 규모의 페이메카는 지난 2004년 5억1100만원의 매출과 5억3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10억1500만원, 순손실 2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한창 관계자는 “즉시결제서비스 사업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돼 이번에 투자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창은 최근 신흥 대주주들의 잇딴 등장(본보 6월5일, 7일자 참조)으로 지난 7일, 8일 이틀 연속 상한가로 2255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신흥 대주주들의 잇딴 지분 처분(본보 6월13일, 19일자 참조)으로 M&A 재료가 급속히 소멸하며 20일 현재 1565원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