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쌍용차, 다음주 노사 상견례… 주간 연속2교대 ‘쟁점’

입력 2014-05-21 19:45수정 2014-05-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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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노사 임금단체협상 상견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양사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와 더불어 주간 연속2교대제 시행·변경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정하고 이를 사측에 전달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기아차는 각각 오는 27일, 29일 노사 상견례를 열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19일 현행 ‘8+9시간’인 주간2교대를 ‘8+8시간’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 짓고, 회사측에 상견례를 요청했다. 쌍용차는 주간2교대 도입을 주요 쟁점으로 사측과 상견례에 나선다.

쌍용차 노조는 상견례에 앞서 ‘주간 연속2교대제 도입 컨설팅 설문조사 결과 설명회’를 개최하고, 근무시간 변경의 필요성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쌍용차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간2교대 도입과 관련해 기술직은 71%, 사무직은 61.5%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기술직 19.8%, 사무직 16.1%였다. 쌍용차는 2013년 임금교섭 합의사항으로 노사공동 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해 컨설팅을 실시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현재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완성차에서 주간 연속2교대제를 하고 있다”며 “주야2교대 시행 후 회사가 안정된 만큼 주간2교대제를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주간2교대 도입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혀 노사 합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 사장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 시기를 2015년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타당성 있는 목표를 잡는다면 더 당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도 주간연속2교대제가 쟁점 사안으로 떠올랐다. 기아차 노조는 근무형태 변경(8+8시간)을 비롯해 기본급 15만9614원 인상,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그러나 주간연속2교대제 변경을 위해서는 생산량 보전과 생산성 향상 등이 전제돼야 하나 노조는 실질임금 보전을 원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여기에 아직 상견례 날짜를 확정짓지 않은 현대차도 ‘8+8시간 주간2교대’를 사측에 요구하고 있어 주간2교대를 둘러싼 진통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주간연속2교대제를 위해서는 실질임금 확보 등 난해한 부분이 있어 노사 간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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