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19일(현지시간) 엔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101.49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장 초반 101.10엔으로 지난 2월 5일 이후 3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유로·엔 환율은 139.16엔으로 0.09% 올랐다. 유로당 엔화 가치는 장중 138.67엔으로 지난 2월 7일 이후 최고치를 찍은 이후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3710달러로 0.09% 올랐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80.02로 0.05%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시장 불안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지난 4월 70개 대도시 중 44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반 만에 가장 적은 수의 도시가 상승한 것이다.
피터 고라 BNP파리바 외환거래 대표는 “이날 오전 시장에 일종의 패닉현상이 나타나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투자자들이 주말 뉴스를 접하고 다소 약세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내년 하반기에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부동산시장이 2009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위축됐다”며 “ 부동산시장 회복 모멘텀이 추락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