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마트] ‘통신’ 포화…이통3사 ‘IoT’ 新시장 개척하라

입력 2014-05-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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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 U+, 차세대 먹거리 창출 팔걷어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일명 사물인터넷(loT) 시대가 열리고 있다. loT는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이 접목돼 있어 영화 속 일이 현실에서도 이뤄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인간의 조작 없이 환경에 따라 기계가 알아서 움직여주니 그야말로 지상낙원이다.

이 같은 환경을 보다 빨리 현실화시킬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을 보유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IoT을 활용한 사업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화 상태인 이통 시장에서 뺏기고 빼앗는 치킨게임 대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IoT 신기술 사업화를 위해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력은 각자가 보유한 IoT 관련 서비스·솔루션, 인프라, 핵심 원천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SK텔레콤과 ETRI는 앞으로 단기간 내 성과 창출을 위해 △보유 IoT 플랫폼간 상호 연동 △차량·자산·농업 분야 우선 협력 △IoT 통신기술 공동 개발 등을 중점 협력 분야로 선정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IoT 산업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차량 제어, 에너지 절감, 독거노인·반려동물 안심 서비스, 농업 지원, 물류 관리 등의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솔루션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의 경우 ‘클라우드 벰스(Cloud 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 빌딩·병원·호텔 등에 적용해오고 있다.

클라우드 벰스는 건물 내 분산돼 있는 조명,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센서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앙관리센터에 연결한 것이다. 이를 통해 빌딩의 전력·에너지 사용량의 실시간, 사무실의 근무 인원과 쾌적도 등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클라우드 벰스에 이어 SK텔레콤은 공장·산업체의 특성에 맞게 개발한 ‘클라우드 펨스(Cloud FEMS,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기존 클라우드 벰스가 빌딩·병원·호텔 등에 적용되며 냉난방·온수·조명 등 에너지 소비 부문 효율화에 특화됐다면, 공장에 도입되는 클라우드 펨스는 각 사업체별 생산공정을 사전에 자세히 분석해 맞춤형 처방을 내린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추후 회선 중심의 사업으로부터 플랫폼 중심으로 IoT 사업의 구조 전환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커머스, 오토모티브, 유틸리티, 시큐리티, 일렉트로닉스, 헬스 위주의 시장에 IoT 역량을 집중한다.

KT는 오토모티브와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현대차 대형트럭에 ‘블루링크 트럭&버스 with 올레’서비스를 적용했다. 그동안 승용차에만 적용되던 블루링크 서비스를 대형트럭과 버스와 같은 상용차 전용으로 개발해 현재자동차 대형트럭인 ‘트라고 엑시언트’에 이 기능을 최초로 탑재한 것.

관리자는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차량의 위치와 운행 상태를 파악해 실시간 업무지시가 가능하다. KT의 IoT 기술로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

KT 기업통신사업본부 채종진 전무는 “ICT를 기반으로 한 사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등으로 연결 사회를 지향한다”며 “IoT를 통한 다양한 산업군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주축으로 IoT 상생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개관한 이노베이션 센터는 이후 IoT분야 이용 건수가 4000여건(누적)에 이르는 등 150여개 중소업체와 상생협력을 주도해왔다. 특히 중소기업과 산·학·연 연계를 통한 다양한 모뎀 칩셋을 적용한 모듈을 개발하는 등 IoT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솔루션아이티, 에스엔브이와 LTE망을 이용해 재고 파악은 물론 오류확인, 상품 매출 증대까지 꾀할 수 있는 IoT 자판기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IoT를 활용한 마을방송 서비스 ‘안심마을zone’과 RFID(전자태그)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 ‘스마트 크린’, ‘U+LTE 차량영상서비스’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스마트스크린 사업은 환경오염을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최첨단 기술과 환경이 융합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RFID 기반 M2M(사물지능통신)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치를 구축해 주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쓰레기량 절감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왔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약 40개 지자체에 1만5000여대의 장비 공급 및 통신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전국 지자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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