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의 새내기주들이 대부분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이들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화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 15곳 가운데 9일 종가기준으로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은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곳은 공모가를 크게 믿돌았다.
특히 연초 대비 코스닥지수의 하락률은 18.50%였지만, 신규상장기업의 평균 하락률은 공모가 대비 27.1%에 달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상장 직후 첫 거래 가격이 공모가 보다 적게는 20%, 많게는 100% 높게 시작됐다는 점에서 실질 하락률은 50~80%에 달한다는 것이 한화증권의 분석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신규상장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원인으로 ▲실적이 상장 직전에 정점을 기록 ▲높은 프리미엄 부과에 따른 공모가 거품 현상 ▲상장 직후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수급 불균형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실적호조세가 유지되는 신규상장기업의 경우, 현재의 낮은 주가 수준이 오해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규상장기업은 코스닥상장위원회의 심사와 기업공개 과정을 거치면서 수익성과 자산가치가 검증됐고, 재무안정성 또한 여타 기업에 비해 뛰어난 편이라는 것. 또한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으면서도 수급 불균형으로 하락한 경우는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추이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주식시장의 조정분위기로 인해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들은 투자메리트가 존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