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분양시장] 예비 청약자 유의사항…‘청약률≠계약률’혼동 주의

입력 2014-05-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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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자 절반 정도만 실제 계약… 대중교통·유해시설 위치 등 미분양 원인도 확인

최근 내집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가 늘면서 분양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지역의 경우 수도권에서 원정으로 청약을 하러 가는 투기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청약 절차를 거치지 않는 소비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선 최근 청약 마감, 1순위 완판 등의 용어를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청약과 계약은 같은 뜻이 아닌 만큼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청약은 분양의 첫 과정으로 같은 뜻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가계약에 가깝다. 이를 수치화한 것이 청약률로 청약률이 높게 나오면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만 꼭 계약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이유로 건설사들은 높은 청약률의 경우 마케팅에 적극 이용하지만 계약률은 공개하지 않는다. 청약률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수치를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청약자의 절반 정도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용어에 혼동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진단하라고 당부한다. 청약 수치 등을 정확히 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모델하우스 방문객 자료 역시 크게 맹신하면 안 된다. 복잡한 틈을 타 드나드는 사람들도 중복으로 세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관련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또한 방문객의 구성 역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지나치게 고령자 줄이 늘어선 경우 사은품을 노리고 업체에서 동원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오픈 당일보다는 2~3일 후에 방문해 보는 것도 실수요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요령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한 실수요자는 최근 관심 높은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청약가점이 낮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계약이 선착순으로 이어져 원하는 동과 층을 고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즉시 입주가 가능해 집을 구해야 하는 실수요자라면 이미 지어진 집을 보고 살 수 있다. 또 발코니 무상 확장, 중도금 무이자, 분양가 할인 등 추가 혜택이 있어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많다. 우선 미분양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입지가 좋지 않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거나, 유해시설 등이 위치해 있는지를 체크해 봐야 한다.

때문에 모델하우스와 건설 현장 등을 직접 방문해 보는 등 발품을 팔아야 한다. 가능하다면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입지와 생활환경 등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주택은 수억원의 돈이 들어가는 비싼 상품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청약 자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에 명기돼 있으므로 청약 전 반드시 모집 공고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미리 시중은행을 찾아 담당자를 통해 청약 가능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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