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월세가격이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1일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수도권 ·지방 광역시 등 8개 시·도의 주택 월세가격이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새 학기 이사시즌이 마무리되는 등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세가격은 전세 선호 현상과 임대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해 4월부터 계속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이 지난 3월에 비해 0.3% 떨어졌고 지방광역시는 0.1%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0.3%), 경기(-0.4%), 인천(-0.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지방광역시는 소형주택 신축과 재고 노후주택에 대한 선호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 보합에서 하락(-0.1%)으로 전환됐다.
부산(-0.1%), 대구(-0.1%), 광주(-0.3%), 대전(-0.1%)은 월세가격이 지난달보다 떨어졌으나, 울산(0.1%)은 대기업 고용인구의 증가로 일시적 수요가 생겨 가격이 올랐다.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의 월세가 0.5% 하락했고 오피스텔 0.3%, 아파트·단독주택이 각각 0.2% 떨어졌다.
월세이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은 8개 시·도 평균 0.79%(연 9.5%)로 전 월(0.80%)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이 0.77%(연 9.3%), 서울 0.74%(연 8.9%)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울산광역시가 0.89%(연 10.6%)로 가장 높고 서울 한강 이남지역이 0.72%(연 8.6%)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