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실질구매력 기준 세계 1위 경제국 도약”

입력 2014-04-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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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42년 만에 1위 내줄듯…인도 세계 3위 등 신흥국 약진

중국이 올해 실질구매력(PPP) 기준 세계 1위 경제국으로 도약할 전망이라고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세계은행(WB)이 주관한 국제비교프로그램(ICP)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구매력 평가 기준(PPS)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87%에 육박했다. WB의 ICP 자료는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산출된 것으로 이전 조사에서 중국의 GDP는 미국의 43% 수준이었다. 중국의 고속성장에 2011년 그 격차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PPS는 각국의 물가 수준을 감안해 실질적인 각국 국민의 구매력을 평가한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등 권위있는 연구기관들이 채택하는 통계방식이다. PPP는 변동성이 심한 환율을 적용하는 기존 방법보다 더 실제 경제규모를 잘 파악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ICP 자료에 IMF의 세계경제 전망을 대입하면 올해 중국이 미국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설명했다. IMF는 2011~2014년에 중국 경제가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7.6%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전망이 맞는다면 미국은 지난 1872년 영국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라선 이후 142년 만에 중국에 다시 자리를 넘기게 된다. 이는 전문가 대부분이 그 시기를 2019년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ICP 자료에 따르면 세계 경제지형은 급속히 변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11년 PPP 기준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국으로 부상했다. 일본과 더불어 물가 수준이 높은 영국도 9위로 밀려났다.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등이 12위 안에 드는 등 인구가 많은 신흥국들이 약진했다. 이에 따라 WB와 IMF 등 국제기구에서 신흥국 비중을 확대하는 등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WB는 “여전히 전세계 인구의 17%에 불과한 선진국이 글로벌 GDP의 50%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국가로는 스위스 노르웨이 버뮤다 호주 등이 꼽혔다. 반대로 생활비가 싼 국가는 이집트 파키스탄 미얀마 에티오피오 방글라데시 인도 등이었다.

PPP 기준으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는 카타르이고 마카오와 룩셈부르크 쿠웨이트 브루나이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말라위와 모잠비크 라이베리아 등 8국은 1인당 GDP가 연간 1000달러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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