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증가 영향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68억원, 2조78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9%, 2.8%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 이동통신 3사는 ‘보조금 대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벌였다.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급증, LG유플러스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1분기 무선 마케팅 비용은 55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6% 증가했다.
불법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에 따른 영업정지도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4일까지 계속된 영업정지로 단말 매출 감소와 가입자 증가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분기 단말 매출은 7603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63억원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지만 1분기 설비투자(CAPEX)가 5976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5.3%, 전분기 대비 26.2%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CAPEX가 작년보다 40% 늘어난 2조2000억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6㎓ 대역에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서비스를 하기 위한 투자로, 올해 광대역 LTE 투자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감소할 전망이다.
이날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투자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지긴 했지만 무선과 유선 서비스 수익은 모두 견고하다”고 말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작년 동기 대비 12.8% 성장한 1조248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1분기 LTE 서비스 가입자는 43.4% 증가한 746만명으로, 회사 전체 무선 가입자의 68.6%로 확대됐다.
이통사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무선서비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3만5362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4% 개선됐다. 그러나 영업정지에 따른 신규·기기변경 가입자 감소로 전분기보다는 0.1% 하락했다.
유선서비스 매출도 TPS 사업(인터넷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의 선전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69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정지 기간 결합상품 마케팅에 주력한 탓이다.
TPS 가입자는 888만명으로 14% 증가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전분기 대비 1.9% 성장한 32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167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4% 급증했다. 이에 따라 IPTV 매출액도 859억원으로 53.9% 증가했다. 회사 측은 ‘U+ tv G’, ‘홈보이’, ‘홈CCTV 맘카’ 등 컨버지드 홈 상품의 경쟁력 제고로 고부가가치 가입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LG유플러스 김영섭 경영관리실장은 “통신사 최초로 데이터 요금 부담을 전면 해소한 ‘LTE8 무한대’ 요금제를 통해 LTE 시장을 선도하고 홈시장에서도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다”며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적극 동참하면서 동시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