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가 사라진다?…전염병 확산에 공급 타격 우려

입력 2014-04-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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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균 TR4, 아시아·중동·아프리카 강타

곰팡이균에서 비롯된 전염병 확산에 글로벌 바나나 공급이 비상이 걸렸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랜디 플로츠 플로리다대 교수는 “지난 1989년 발견된 바나나 전염병 파나나병의 변종인 TR4의 확산이 중남미 바나나 공급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 곰팡이균이 어디까지 퍼질지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TR4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바나나 품종인 캐번디시에 특히 치명적이어서 더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현재 바나나 품종은 1000종 가까이 되지만 캐번디시는 글로벌 작황의 45%를 차지하고 수출에서는 95% 비중에 이를 정도다.

지금까지 TR4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강타했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바나나 주요 산지인 중남미로 이 병이 확산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기구(FAO)는 지난 14일 성명에서 “세계 각국이 바나나 작황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TR4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TR4는 바나나 전염병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종류로 수천만 명의 바나나 산업 종사자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 세계 150여국이 매년 1억500만t의 바나나를 생산하고 있다. TR4는 인체에 해롭지는 않으며 바나나 뿌리를 시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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