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잠실운동장 개발, 최대 수혜 단지는?

입력 2014-04-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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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종합발전계획’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주변의 강남 삼성동과 대치동, 송파 잠실동에 위치한 아파트가 개발에 따른 직·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의 3대 방향은 국제업무·MICE시설 확충, 탄천·한강·잠실종합운동장 등 통합·연계를 통한 보행네트워크 구축,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이다.

우선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 복합지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51만385㎡)보다 넓은 72만6578㎡ 규모로 개발된다. 국제 전시·컨벤션산업(Mice)을 중심으로 국제업무(Business), 스포츠(Sports), 문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기능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삼성동 코엑스를 2배 가까이 늘려 전시·컨벤션시설을 확충하고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에는 초고층건물을 지어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관광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한 옛 한국감정원과 서울의료원 일대에는 국제업무 및 MICE 지원시설이 만들어진다. 잠실종합운동장은 스포츠기능을 유지하면서 문화와 공연, 숙박 등이 확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밖에 서울무역전시장(SETEC)의 경우 기존 전시·컨벤션시설을 8787㎡에서 3만2500㎡로 확장하고 업무, 비스니스숙박 기능도 새롭게 도입한다.

더불어 교통 인프라도 확충된다. 영동대로 지하화를 통해 복합환승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일대에는 KTX, GTX 등 광역철도와 경전철 위례·신사선이 계획돼 있는 만큼 한전부지 개발시 2호선·9호선 도시철도역과 코엑스 지하공간 연결을 우선 추진하고 KTX, GTX, 위례신사선 등 사업 시행시 통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MICE산업은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릴 만큼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크고 고용창출 효과도 커 주변 주택시장도 직·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개발지와 인접한 강남구 삼성동 및 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일대가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강남에서는 대치동 포스코더샵, 롯데캐슬을 비롯해 삼성동 래미안삼성1차, 풍림1차, IPARK 등이 국제교류 복합지구와 가깝고 송파에서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잠실엘스, 우성1,2,3차 등이 개발지역과 인접해 있다. 특히 삼성동과 대치동 소재 아파트는 영동대로 지하화를 통해 복합환승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교통 여건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매가격도 강남권 주요 업무시설과 가깝게 위치해 있어 높은 수준이다. 3.3㎡당 2000만원 대 중·후반선이며 삼성동 IPARK는 면적에 따라 4000만원~6000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이 4월초 발표됐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크지 않은 실정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마이스(MICE)산업 관련 신규시설 개발과 기존시설을 확대에 나서면서 최근 들어서는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11개 대형 컨벤션센터 중 일부는 가동률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형 개발사업인 만큼 투자 유치도 관건이다. 과거 파라마운트 무비테마파크, 영종도 MGM스튜디오(인천), 시화 유니버설스튜디오(경기) 등 ‘국제영화사 테마파크’ 유치 열기가 뜨거웠지만 투자계획이 지연되거나 무산된 경우도 적지 않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이 일정과 같이 진행된다면 향후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토지 매입과 투자유치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은 만큼 단기적인 투자관점에서의 접근 보다는 실주거 또는 임대 목적을 겸한 투자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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