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지멘스 신개념 제조 플랫폼 도입 검토

입력 2014-04-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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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생산시간 50% 감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제조 효율성 개선을 위해 지멘스에서 고안한 플랫폼 도입을 검토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최근 지멘스 관계자와 만나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플랫폼(Digital Enterprise Platform)’ 도입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란 지멘스가 사물인터넷(IoE)을 제조 단계와 접목한 프로세스다. 기존에 설계, 디자인, 생산, 엔지니어링이 각각 구분됐다면 이 플랫폼은 제조 단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조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서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제조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지멘스는 이 플랫폼을 제조 과정에 적용할 경우 생산소요 시간을 기존보다 약 50%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귄터 클롭쉬 한국지멘스 인더스트리부문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디지털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고객이 제품을 빨리 만날 수 있도록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을 단축해 경쟁력을 한층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클롭쉬 대표는 자동차 제품 설계에 소요되는 시간이 통상 18개월이라고 할 때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사용하면 9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물량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의 생산량을 기존의 두 배인 연간 3억대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도 미국, 러시아 등 해외 현지 공장의 증설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처럼 보다 제품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멘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플랫폼 도입에 대해 지속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 두 회사를 제외한 많은 제조사들이 제조 효율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문의도 많이 해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측은 “플랫폼 도입과 관련해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각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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