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무인기를 포착하기 위한 저고도탐지레이더 긴급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육군은 현재 저고도 탐지레이더(TPS-830K)를 운용하고 있지만 소형 무인항공기는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북한에서 날려보내는 것으로 보이는 무인항공기가 최전방지역에서 수시로 육안으로 관측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저고도 탐지레이더에는 새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는 탐지 성능이 우수한 다른 나라 저고도 탐지레이더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군도 전방 지역에서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을 탐지하기 위해 저고도 감시용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접경지역이 넓어 전체를 감시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군 당국은 북한의 무인항공기가 인공위성위치정보(GPS)를 이용해 사전에 입력된 좌표로 자동 비행하고 있기 때문이 전파를 교란하거나 요격하는 체계 개발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유도탄·대공포 동시 발사 복합화기를 올해부터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전파 교란을 통해 무인항공기를 강제 착륙시키거나 격추하는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군은 최근 낮은 고도로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 요격을 위해 30㎜ 자주 대공포 체계인 '비호'(K-30)에 휴대용 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유도탄 탑재 복합대공화기를 개발했다. 이 화기에 장착된 4발의 유도탄은 음속의 2배 이상으로 비행해 적 항공기를 요격하도록 고안됐다.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가 2015년부터 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