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3월 31일~4월 4일) 국내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G2(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 글로벌 이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지난 25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 통화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
이와 함께 3월 중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ISM 제조업, ISM 비제조업, 3월 비농업부분 고용지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블룸버그 컨센서스상 1~2월 지표 대비 개선이 예상되고 있어 미국 3월 경제지표 발표로 1~2월 경제지표 둔화는 일시적 한파 영향이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 소비세 인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이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인상하면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소비세 인상으로 일본경제 부진이 다시 나타난다면 일본 중앙은행은 추가 양적 완화 등으로 적극적인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며 “일본 소비세 인상의 부작용 보다는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 완화에 따른 엔/달러 환율 약세 가능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다음달 4일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공개되면서 1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4000억원 수준으로 시장의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은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점에서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은 낮지만 판매량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고, 반도체 부문 역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이고, 중소형주보다는 낙폭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역사적 저점수준에 도달한 철강, 화학, 조선 등 시클리컬 업종의 반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