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513명 사망…27년간 끝나지 않은 형제복지원 사건 비밀 파헤쳐

입력 2014-03-22 18:37수정 2014-03-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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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형제복지원의 진실이 밝혀진다.

22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7년 전, 끝내 밝혀지지 않은 형제복지원의 진실을 파헤치며 원장 박 씨가 여전히 재단법인을 운영하며 ‘복지재벌’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을 추적한다.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은 형제복지원은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3000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했던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기관’이었다.

하지만 1987년, 우연히 산 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한 검사의 수사를 시작으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드러났다.

12년의 운영기간 동안 무려 513명이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고, 수용자들에 대한 폭행과 감금 혐의와 함께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외화가 복지원 내에서 발견됐다.

수사 한 달 만에 형제복지원의 원장 박씨가 특수감금,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검찰 조사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박씨는 7번의 재판 끝에 업무상 횡령, 초지법 위반, 외환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돼 2년 6개월 형을 받았고, 형제복지원의 실태에 대한 진상은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513명의 사망자에 대한 수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복지원에서 시신을 병원에 팔았다거나 뒷산에 암매장했다는 내용이었다.

소문의 진실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검찰의 수사 자료를 토대로, 오랜 추적 끝에 당시 형제복지원에서 수용자를 관리 감독하던 ‘소대장’을 만나 놀라운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1987년, 형제복지원이 폐쇄된 이후, 원장 박씨 일가는 ‘형제복지지원재단’으로 법인 명칭을 바꾸고 여전히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2005년 재단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8억 원을 불법 대출 받은 사실이 부산시의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해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과 명백한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던 피해자들은 대부분 형제복지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지금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본방사수"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도대체 무슨일이"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이런일이 있었다니"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무서운 세상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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