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최초로 수출 200억 달러를 돌파해 43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새로운 수출효자산업으로 급부상한 일반기계산업이 최근 환율급락이 지속될 경우 올해 수출은 8.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업체가 수출의 채산성 적자로 한계상황에 직면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2일 회원사 61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반기계의 원달러 환율의 손익 분기점은 달러 당 972원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요인이 없을 경우 최근과 같은 환율 급락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수출이 8.2%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응답 업체의 45.6%는 손익분기점이 970원 이상이라고 밝혔으며 67.9%는 올해 수출이 5.0%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채산성 부문에서는 응답 업체의 88.2%가 계약한 수출의 채산성이 이미 적자로 돌아섰거나 현재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환율이 더 떨어지면 곧 한계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원/100엔 환율의 손익 분기점은 849.7원이며, 응답업체의 56.1%가 손익분기점이 850원 이상이라 밝혔다.
엔화 환율 하락으로 향후 부품 등을 일본수입품으로 대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업체가 22.3%로 나타난 가운데 이미 거래처가 일본수입품으로 대체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응답이 4.7%, 향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는 응답비율이 40.6%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산업진흥회 박양우 상근부회장은 "환율급락으로 기계업계는 일단 수출단가 인상(28.4%)과 품질경쟁력 강화(14.6%), 환변동 보험 확대(8.3%) 등 자체 대응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업계의 힘으로는 역부족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44.0%)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중소기계업체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수출금융 등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