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가 軍특수사관으로 전향, 회계법인 실적부진도 한 몫
공인회계사 1차 합격자 발표
고소득 전문직종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공인회계사(CPA) 인기가 시들하다. 시대적 이유와 누적합격자 증가, 경기 침체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제49회 공인회계사 시험 1차 합격자 170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차 수석은 성균관대 김선영(21), 최연소는 인하대 이동주 씨(20)다.
이처럼 여전히 합격이 녹록치않은 공인회계사지만 그동안 이어온 '공인회계사=고소득 보장'의 공식은 차츰 깨지고 있다. 대기업 신입보다 연봉이 적고 업무량도 만만치 않은 탓이다.
지난해 2월 치러진 공인회계사 1차 시험 응시자는 전년보다 8.5% 감소한 9601명이 지원했었다. 2010년 이래 최저치다.
차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공인회계사를 최종목표로 삼는 수험생은 많지 않다. 궁극적으로 대기업 취업이나 로스쿨 합격에 더 열중이다. 공인회계사 자격은 그때 사용할 수 있는 메리트 가운데 하나다.
회계사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는 '빅4'라 불리는 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의 실적부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지난해 회계사 최종 합격자 998명 중 빅4에 입사한 인원은 855명으로 전체의 84.9%에 달한다.
문제는 빅4의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는 데 있다. 지난해 4대 법인의 영업이익은 162억8600만원으로 2011년보다 16% 감소했다. 순이익은 24% 줄어 104억3900만원에 그쳤다.
공인회계사 합격자 발표와 진로 뉴스를 접한 네티즌은 "그래도 공인회계사 합격자 발표에 가슴졸이는 수험생 많다" "공인회계사 발표에도 그리 많은 관심이 없는 것은 이유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