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중국경제망 특약] ‘IT·도시화’가 소비 견인… 개혁 바람에 정부 부문 냉랭

입력 2014-03-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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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부문 규모 2015년 560조원… ‘신형 도시화 건설’ 주택·가전제품 등 수요 증가

올해 IT 부문과 도시화가 중국 소비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가 전망했다.

예측과학연구센터는 ‘2014 경제 예측과 전망’ 보고서에서 광대역망과 모바일 네트워크의 성장과 더불어 엔터테인먼트, 출판, 동영상, 영화와 TV 콘텐츠, 음악 등 인터넷 문화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8월 발표한 ‘IT 부문 소비촉진 방안’에서 오는 2015년까지 IT 소비 규모가 3조2000억 위안(약 560조원)을 넘고 연평균 성장률은 20%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가운데 인터넷과 관련된 소비시장은 같은 기간 2조4000억 위안 규모에 달하고 성장 속도는 30%를 웃돌 전망이다.

각 지방정부도 ‘광대역 중국’ 전략에 따라 정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IT소비 촉진을 위해 하드웨어 개선에 애쓰고 있다.

도시화도 올해 소비수요의 확대를 이끌 주요 요소라고 예측과학연구센터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형 도시화 건설’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부 중소도시는 도시화의 걸림돌로 지적된 후커우(호적) 제도 개선에 착수해 농촌 유동인구의 도시 진입이 점점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화의 진전과 함께 농민공 가정의 소득수준이 도시 거주민에 더욱 근접하고 소비구조와 방식도 도시화 추세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후커우제의 개혁 속도에 따라 신도시 주택과 서비스업,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수요가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과학연구센터는 전망했다.

다만 올해도 ‘삼공소비(해외출장ㆍ음식접대ㆍ공무용 차량)’의 제한으로 정부 소비는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2년 말 공무용 차량과 접대, 연회 간소화와 회의시간 단축, 수행인원 축소와 관사 축소, 회의시간 단축 등 구체적인 낭비 금지령인 ‘8항 규정’을 제시했다.

중앙선전부와 재정부, 문화부, 심계서(감사원),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등 당ㆍ정 주요기관 5곳은 지난해 8월 산하기관에 연합통지를 보내 호화ㆍ사치성 경축 공연과 연회 등을 열지 말 것을 지시했다. 또 연회 중 선물을 나눠주거나 정부기관이 비용을 기업이나 개인에게 부담하는 행위도 금지시켰다. 이런 규제들은 고가 소비품과 식음료, 화훼, 전시 등의 여러 영역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연구센터는 밝혔다.

한편 예측과학연구센터는 중국의 소매판매 성장세가 상반기에 지속돼 3분기에 정점을 찍은 이후 4분기에 다소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센터는 올해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1분기 13.6%, 2분기 13.8%, 3분기 14.0%, 4분기 13.5%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농촌 소매판매 분기별 증가율은 14.5~15.5%로, 도시의 13.1~13.7%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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