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세가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 갈등으로 치달으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군사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국내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부각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신흥국 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에 속하는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의 경우 다시 101엔대로 하락하는 등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도 “우크라이나 불안은 그 자체로는 글로벌 경제에 별 영향을 주지 않지만, 확산될 경우 여타 신흥국 불안과 더불어 동유럽 및 유로존 경제를 포함하여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풀이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국내 증시의 중장기 펀더멘털 약화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며 전략적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국내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불러온 ‘작용’에 허둥대기보다는, 중장기 펀더멘탈에 기인한 ‘반작용’의 타이밍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어제 글로벌 증시가 모두 하락했지만, 이번 사태를 다른 시각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오히려 정유와 화학 업종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