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주요지표 결과가 엇갈린 가운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나타냈던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4.24포인트(0.46%) 상승한 1만6272.65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9% 오른 1854.2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87포인트(0.63%) 오른 4318.93으로 마감했다.
다만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일 대비 0.6% 오른 14.44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가 엇갈린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4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대비 1만4000건이 늘어난 것이며 시장 전망치 33만5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다만 제조업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내구재 주문은 개선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1월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2.5% 감소는 물론 이전치 5.3% 감소보다 개선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구재 주문의 마이너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달 폭설 등 기상악화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옐런 발언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향후 수개월간 경기회복 흐름이 연준이 예상한 대로 이어 나갈지 여부에 대해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전망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때는 테이퍼링 속도를 재고하는 것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하면서 성급한 긴축정책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최근 경제지표 부진에 대해 “날씨가 최근 지표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나 그 영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준이 금리 인상 기준으로 제시한 6.5%의 실업률은 완전 고용의 수준은 아니다”며 “실업률은 고용시장의 건전성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징종목으로 JC페니는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25% 폭등했다. 미국 1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은 JP모건체이스가 주가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