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3G는 삼성·애플 시대, 4G는 ZTE가 잡는다?

입력 2014-02-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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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룽 ZTE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중국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의 스리룽 최고경영자(CEO)가 4세대(4G)로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삼성과 애플이 3세대(3G) 이동통신 시장을 장악했지만 4G 시장은 ZTE가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ZTE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서 4G LTE용 차세대 스마트폰 ‘그랜드메모II LTE 울트라슬림’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저가 이미지를 넘어서 4G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 장악이 ZTE의 전략이라고 CNBC가 전했다.

회사는 고가모델인 그랜드메모 외에도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저가 모델 ‘오픈C’와 ‘오픈II’를 함께 선보여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 굳히기에도 나섰다.

ZTE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는 동시에 200~400달러 선의 중저가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뤼첸하오 ZTE 디바이스 전략 책임자는 CNBC에 “1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 모토로라가 1등이었으며 2세대는 노키아, 3세대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넘버원이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4세대 이동통신과 웨어러블 시장에서 넘버원은 ZTE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4세대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사용자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동영상 시청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로 인해 통신사는 물론 휴대폰 제조업계에서도 3G에서 4G로 넘어오는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회사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기술과 특허를 확보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ZTE는 2012년 이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총 3906개의 특허를 신청해 세계에서 가장 특허 신청을 많이 한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ZTE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글래스와 스마트슈즈를 올해 안에 선보여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ZTE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갖는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다. IT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2.9%로 1위였고 삼성은 32.6%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반면 ZTE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8%에 그치며 글로벌 순위도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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