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SK텔레콤이 SK네트웍스의 단말기 소매사업을 인수하는 것은 마진이 낮은 소매 유통사업을 인수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의 단말기 유통 소매사업을 134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는 3월말 완료될 예정이며 SK텔레콤은 이번 인수가 소매 유통채널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무디스는 “마진이 낮은 단말기 소매 유통사업을 인수한 것이라는 점에서 SK텔레콤의 투자성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단말기 소매 유통사업이 확대됨으로써 전반적인 마진이 낮아진다는 분석인 것.
그 예로 무디스는 2013년 SK네트웍스의 정보통신 마케팅 부문 (단말기 도매 및 소매 유통 등)은 영업이익률이 약 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올해 SK텔레콤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약 30%~31%로 당초 2014년 추정치인 32%~33% 대비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무디스는 이번 투자로 SK텔레콤의 현금흐름에도 어느 정도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올해 SK텔레콤의 조정전 잉여현금흐름 (FCF)은 최소 34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가 1340억원인 인수대금에 충당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K텔레콤은 2013년 말 기준 약 50%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 업체로써 핵심사업은 모바일 음성 및 무선 인터넷 서비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