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와츠앱이 190억 달러(약 20조4000억원)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주 와츠앱을 190억 달러에 인수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스페인 바르세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크레스(MWC)에서 “와츠앱은 우리에게 안성맞춤”이라면서 “4억50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와츠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가 본 응용프로그램(앱) 중 사용자들을 가장 잘 연결시킨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와츠앱 인수는 페이스북 역사상 최대규모다. 와츠앱의 가치는 갭과 같으며 마이크로블로깅 트위터의 시가총액의 절반을 웃돈다. 트위터의 시총은 303억9000만 달러 정도다.
저커버그 CEO는 2012년에 사진공유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을 7억 달러에 인수한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메시지와 뉴스 앱을 추가해왔다.
와츠앱은 가입 첫 해에 무료로 제공되며 이후에는 연 99센트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와츠앱은 중국 텐센트홀딩스의 위챗과 한국 카카오톡, 일본의 라인 등과 경쟁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위챗에 인수를 제안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동안 인수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는 수억명의 고객들을 위해 3~5개 이동통신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8월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50억명에게 저렴한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프로젝트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