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 회복조짐 점차 강화…신흥국 불안도 대외 위험요인”

입력 2014-02-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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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존 미국 재정·양적완화 리스크와 엔화 약세에 이어 ‘신흥국 불안’문제를 대외 위험 요인으로 공식 분류했다.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선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경기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다만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지만 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이같은 진단을 내놓은 것은 고용과 물가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12월 제조업 대부분 업종에서 생산이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이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4분기 전체적으로 볼 때 광공업·서비스업 생산과 설비투자 등에서 3분기보다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12월 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비 58만8000명에서 56만명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는 1.1%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지속했다.

12월 중 광공업 생산은 26개 중 22개 업종의 생산이 확대되면서 2009년 6월 이후 54개월만에 최대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12월 계절의류 선구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전 구매위축 등 일시적 영향으로 전월 보다 1.3% 감소했지만 1월은 승용차 판매, 의류, 음식료 판매 등이 증가되면서 개선될 가능성을 점쳐졌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는 1월 2000cc 초과 차량 개소새 인하로 전달 11.8% 감소에서 4.1% 증가로 전환됐다. 백화점 매출은 1월 백화점 세일과 설 준비기간이 겹치고, 1월 중순 날씨가 추워지면서 의류판매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며 7.2% 증가, 12월(0.3%)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대형마트 매출 역시 식품 및 비식품 부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전달 -6.0%에서 18.4%로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다만 기재부는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은 데다, 미국 재정 양적완화 리스크, 엔화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은 경계했다. 더욱이 기존 미국의 재정·양적완화 리스크에 지난달 엔화 약세를 새롭게 대외 악재로 분류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지속에 따른 일부 신흥국의 성장 둔화 우려를 위험요인으로 추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동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대외 충격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내수활력제고 및 민생안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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