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새 4.58% 매입…경영참여 표방 한센투자 대응 전략
삼양사가 계열사 삼양중기에 대한 지분 매집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셋투자자문이 최근 삼양중기에 대한 경영참여 의도를 드러낸 이후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삼양사의 행보가 지속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사는 최근 특수관계인 8인을 포함해 삼양중기 지분 43.29%(53만4971주)를 보유하게 됐다고 신고했다. 삼양사가 지난 3월28일(결제일 기준)부터 7일까지 열흘새 무려 4.58%(5만6577주)나 되는 지분을 장내 취득한 데 따른 것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999년 6월 이후(공시 기준) 삼양중기 주식을 단 한 주도 사들이지 않았던 삼양사가 최근 한셋투자자문이 삼양중기에 대한 경영참여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삼양사의 행보가 계열사 삼양중기에 대한 한셋투자자문의 경영 참여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
한셋투자자문은 지난 2월22일부터 3월20일부터 삼양중기 지분 8.73%(10만7910주)를 취득한 후 ‘5% 지분변동신고서’를 통해 보유목적을 ‘경영참가’로 공시한 바 있다.
이사 및 감사의 선임·해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삼양중기의 업무집행과 관련된 사항이 발생할 경우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향후 비상임 이사를 파견해서 보유자산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지난해 5월 주물사업부문을 캐스코에 양도했기 때문에 향후 신규사업도 현 경영진과 같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양중기 주가는 삼양사가 지분 매집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 3월23일 3만350원에 머무르다 삼양사의 지속적인 주식 매입으로 이달 9일 현재 26.2%(7950원) 급등한 3만83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