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 AIA·ING·PCA 등 7개사 낙제점

입력 2014-0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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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생보사 중 7개사 ‘저조’등급...2012년 ‘저조’등급 생보사 중 외국계 6곳 ‘보통’ 이하

지난해 7개 생보사가 변액보험 판매실태 암행감사(미스터리쇼핑) 결과 낙제점을 받았다. 7개 생보사들은 변액보험을 판매할 때 고객에게 상품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국내 생보사들보다 외국계 생보사들의 판매관행 개선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중 19개 생보사 소속 540명의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은 조사원이 고객을 가장해 설계사와 변액보험 상담을 하면서 판매 실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불완전 판매예방과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변액보험 판매 실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미스터리 쇼핑의 평가항목은 적합성원칙 및 상품설명의무 관련 평가항목 등 총 14개다.

이번 조사에서 점수가 60점 미만 ‘저조’등급을 받은 생보사는 AIA생명, ING생명, KB생명, KDB생명, PCA생명, 우리아비바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등 7곳이다.

AIA생명과 PCA생명은 2012년에 이어 ‘저조’등급을 받았다. 처음으로 평가를 실시한 우리아비바생명, KB생명, 현대라이프 3개사와 2012년 장기파업으로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ING생명 역시 ‘저조’ 등급에 머물렀다.

금감원은 지난해 최초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3개사는 평가 점수가 ‘저조’등급 중 최하위에 해당해 적합성원칙 준수 등 판매관

행개선 노력을 소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12년 ‘저조’등급을 받은 12개 생보사 가운데 국내 생보사 3개사는 2013년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은 반면 외국계 생보사 6개사는 모두 ‘보통’이하 등급을 받아 외국계 생보사의 판매관행 개선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80점대로 ‘양호’등급을 받은 곳은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 한화생명 3곳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2012년 ‘저조’등급에서 1년만에 ‘양호’등급으로 올라섰다. 2012년 ‘양호’등급을 받은 교보생명은 ‘보통’등급으로 1단계 하락했다. 16개 생보사 소속 540명 보험설계사의 평균 점수는 70.2점으로 2012년 53.7점보다 16.5점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완전판매를 위한 교육강화 노력 등으로 전체 평균점수가 큰폭으로 상승하는 등 변액보험의 판매품질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계약자에 대한 가입권유와 관련된 적합성원칙 프로세스에 대한 시스템화가 미흡하고 보험설계사의 개인 역량에 의존해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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