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소매 판매를 비롯해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인수ㆍ합병(M&A)이 경기 회복의 신호로 풀이됐다. 이날 S&P500지수는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5.92포인트(0.71%) 상승한 1만6373.86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68포인트(1.08%) 뛴 1838.8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9.71포인트(1.69%) 오른 4183.02로 마감했다.
이날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빅스(VIX) 지수는 전일 대비 7.6% 떨어진 12.27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1월의 0.4% 증가보다는 둔화했지만 0.1% 늘어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개선된 결과다.
지난해 11월 기업재고도 전망을 상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업재고가 0.4%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0.3% 상승)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0.8% 상승했다.
마틴 르클레르 버락야드어드바이저스 설립자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뉴스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글이 전날 네스트랩을 3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차터커뮤니케이션스는 타임워너케이블에 인수를 제안하는 등 주요기업의 M&A 소식도 투자자들에 경기회복세 대한 신뢰를 가져다줬다는 평가다. 한편 타임블워너케이블은 차터 측이 제안한 610억 달러의 인수가 헐값이라며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내 매파 성향의 인물로 꼽히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발언이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피셔 총재는 “지난해 12월 100억 달러 테이퍼링 결정 과정에서 200억 달러 축소를 주장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댈러스에서 가진 강연에서 “지난달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가 2배가 되기를 바랬다”면서“자산매입 규모가 지난해 말 4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플로서 총재는 벤 버냉키 의장이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연준은 양적완화를 연내에 끝낼 것이라고 한 발언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준이 더 빨리 끝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형은행의 실적도 엇갈렸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반면 JP모건체이스의 4분기 실적은 금융사기 배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내놨다.
특징종목으로 구글이 2.3% 올랐으며 타임워너케이블은 2.8% 상승했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각각 0.07%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