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멸종”… 내비株, 새 길 찾아라

입력 2014-01-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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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지 ‘사양기술’로 지목 관련업체 ‘성장 모멘텀 찾기’ 부심

타임지가 5년 내 사장될 제품 중 하나로 내비게이션을 꼽자 증시에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 게 주가 향방을 결정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상장된 내비게이션 기업은 팅크웨어(아이나비)와 파인디지털(파인드라이브)이 대표적이다. 한때 100여개의 업체가 난립했으나 몇몇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

실제 팅크웨어 주가는 중소업체간 경쟁이 심화됐던 2011년에 6200원까지 추락했다가 시장이 재편돼 안정기에 접어든 2012년 4월에는 2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파인디지털 역시 2011년 9월에 1755원 최저가를 기록한 뒤 상승세를 타다 지난해 4월에는 1만1400원에서 고점을 찍었다.

내비게이션 시장에 대한 증권가는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필수재로 자리 잡은 만큼 당분간은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오두균 연구원은 “차량 가격에서 내비게이션이 차지하는 가격이 낮기 때문에 소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이미 내비게이션이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동양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요즘에는 스마트폰 거치대를 사서 쓰고 내비게이션 자체를 사서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며 “중형차 이상 급에서는 내비게이션 자체가 매립돼 나오기 때문에 수요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블랙박스 시장 진출과 해외 시장 개척이다. 두 회사 모두 국내외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랙박스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매출 중 블랙박스 비중도 증가추세다. 팅크웨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내비게이션 비중은 51%이고 블랙박스는 30% 수준으로 2012년 63%, 26%에 비해 블랙박스 매출 비중이 늘었다.

다만 내비게이션 시장의 해외진출에는 일정 부분 제약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내비게이션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핵심요소인데 중국, 베트남 등 해외 현지 교통 체계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원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고 불법 다운로드받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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