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이석우 카카오톡 대표 “한국 넘어 아시아 잡는다”

입력 2013-12-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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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전략으로 동남아 집중 공략...“유럽·남미 진출은 신중히”

▲이석우 카카오톡 공동 대표.

이석우 카카오톡 공동 대표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와 닐슨에 따르면 한국인의 73%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카카오톡 이용자가 93%에 달할 정도로 카카오톡은 한국 이동통신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용자 증가는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톡의 올해 매출은 2억 달러(약 21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4200만 달러의 5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카카오톡은 한국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그리 알려져있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NHN의 라인은 일본을 점령했으며 중국은 텐센트의 위챗이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과 베트남 등 라인과 위챗의 입김이 세지 않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경쟁업체들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과 필리핀 마닐라의 거리는 비행기로 3시간 남짓이지만 두 지역이 상당한 문화적 차이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카카오톡은 이같은 사실을 감안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지역별로 현지 전문가를 대거 채용하면서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지 맞춤화 전략이 핵심”이라면서 “현재 한국에서 카카오톡의 대표 이미지는 노란색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렌지색이 될 수도 있으며 사용자환경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카카오톡은 남미시장은 신중히 접근할 계획이다. 마케팅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단기적으로 진출이 부담스럽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유럽 역시 문화적으로 분산돼 있어 공략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문화는 다양하다”면서 “시장은 매우 크며 지금이 막대한 마케팅지출에 나설 시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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