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텔스타부터 브라주카까지… 공인구의 역사

입력 2013-12-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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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가죽 패널, 6개로 줄여… 터치감·안정성 ‘공격적 진화’

세계인의 축제, 2014년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brazuca)가 지난 4일 공개됐다.

공인구 브라주카는 브라질 사람을 뜻한다. 포르투갈어로 브라질 특유의 삶을 표현하기도 한다. 브라주카의 리본을 형상화하는 컬러와 6개의 대칭 패널 디자인은 브라질 전통의 소원 팔찌를 상징한다.

브라주카의 골격이 되는 틀(carcass)과 블래더(bladder :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부력을 발생시키는 장비)는 UEFA 유로 2012의 공인구로 사용된 ‘탱고12’와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공인구 ‘카푸사’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공인구와 같은 기술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그립감과 터치감, 안정성에서 탁월하다는 평이 나왔다.

사람들의 관심이 공으로 쏠리기 시작한 것은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축구공 하면 떠오르는 패턴이 완성된 시기가 1970년 멕시코월드컵 때다. 당시 텔스타는 천연가죽으로 만들어졌고, 당시의 여느 공들과 유사한 축구공이었다. 그러나 손으로 꿰맨 32개의 패널(12개의 검정 오각형 모양과 20개의 하얀 육각형 모양)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른 공과는 달랐다. 이어 1974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텔스타와 칠레가 동시에 사용됐다.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는 탱고가 활약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사용된 탱고 에스파냐는 가죽과 폴리우레탄이 결합된 최초의 공식구였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은 최초로 인조피혁을 사용한 아즈테카였다. 이어 에투르스코 유니코(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와 퀘스트라(1994년 미국월드컵)가 사용됐다.

신기술과 디자인의 전환점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이다. 프랑스월드컵 공인구 트리콜로는 역대 최초의 원색 월드컵 공인구였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신택틱 폼(Syntactic foam)이라는 첨단 신소재를 개발, 적용했다는 사실에서 뛰어난 반발력을 자랑했다.

피버노바는 1978년 소개된 탱고 디자인의 틀을 처음으로 깨버린 혁신적 디자인의 공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팀가이스트가 활약했다. 역대 가장 완벽한 구에 가깝게 만들어진 것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선보인 자블라니다. 새롭게 개발된 미세 특수 돌기와 공기역학 방식을 적용한 외형으로 매우 안정적 슈팅과 완벽한 그립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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