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오는 31일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 합병을 마무리하고 일관제철소로 거듭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합병 시너지를 통한 비용절감 등 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은 오는 31일 공식 합병된다. 합병 후 현대제철은 열연-냉연 상하공정이 일원화된 일관제철소로 거듭나게 된다.
우선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소비자들은 필요한 모든 철강재를 빠르게 일괄공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매·물류·재고 등 통합운영으로 일괄 수주가 가능해지고 납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재고 및 물류관리 통합으로 납기가 보다 단축되고 재고 최소화를 통해 운전자금이 감소된다”며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회사의 수익은 더욱 개선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제철은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사이의 제품구성비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이번 합병으로 매출 비중 50%에 달하던 열연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다품목 제품구조로 탈바꿈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의 다양한 강종 중에서 수익성이 높은 품목을 선별적으로 구성할 수 있어 합병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설비투자가 마무리 되고 있다는 점도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표방하며 지난 5월 당진 제2냉연공장을, 9월에는 3고로를 완공해 가동 중에 있다.
자본지출이 마무리되고 글로벌 철강경기의 점진적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외형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고로 가동과 냉연 부분 합병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다”며 “합병 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이 되고,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가입하는 등 재무구조가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