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km 주행 실험 등 무인차산업 주도…도로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 처리가 관건
구글이 ‘빅데이터’에서 앞선 기술력으로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를 제치고 무인자동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산자동차는 지난 8월 “오는 2020년까지 무인자동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다임러그룹도 닛산과 같은 시기에 무인자동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고 토요타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13’에서 무인자동차 시범 주행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무인자동차 열풍을 이끈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 2010년 도로에서 처음으로 무인자동차 주행 실험을 실시했으며 현재 누계 거리가 50만km에 이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글은 2000년대 미국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세 차례 주최한 자동주행기술대회에서 2회 우승한 카네기멜론대와 1회 우승의 스탠퍼드대 인재들을 끌어와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무인자동차는 도로 상태와 다른 차량, 보행자 등 주변 환경 인식과 도로 주행 경로 결정 등의 처리를 자동차에 내장된 컴퓨터에서 수행한다.
센서로는 레이저를 이용해 주위의 3차원 형상을 측정하는 리다르(LIDAR)와 초음파 센서, 카메라, GPS 등이 있다.
무인자동차에서 가장 핵심은 이런 센서를 통해 얻은 방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실시간으로 처리하느냐의 여부다. 구글과 같은 IT기업이 강점을 가지는 부문이 바로 데이터 처리라고 신문은 전했다.
카네기멜론대 연구진은 화상처리반도체(GPU)를 활용해 일반적인 중앙처리장치(CPU)보다 연산처리속도를 수십 배 빨리 하는데 성공했으며 구글은 이와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구글은 “앞으로 무인자동차가 초당 1기가바이트(GB) 이상의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Big Data)
기존의 관리와 분석체계로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데이터. 최근에는 이런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도구와 플랫폼, 분석기법 등을 포괄하는 용어로 의미가 확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