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무라 아시아나 안전보안실장 “필요하다면 안전시스템 대폭 수정할 것”

입력 2013-12-04 15:02수정 2013-12-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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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안전체계를 대폭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 1일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으로 부임한 야마무라 아키요시<사진> 부사장은 4일 아시아나항공 본사 교육훈련동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시기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침, 가래 등 감기에도 초기증상이 있듯, 비행기 사고 발생 직전 나타나는 현상들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사전에 항공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제적인 표준과 세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 안전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만의 항공 안전문화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안전 문화 중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국제적 항공안전 문화의 강점과 ANA의 안전문화를 적절히 접목시키는 것도 과제”라며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다른 항공사에는 없는 고유한 안전문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독립적인 감시기능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항공안전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다만 안전은 결코 안전보안실 만의 힘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운항, 정비, 캐빈, 공항, 화물 등 항공운항광 관련된 모든 분야가 힘을 합쳐 완벽한 안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에 대한 질문과 NTSB 조사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조종사들이 자동조종장치에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동조종장치의 경우 조종사가 운전장치 관련 훈련을 제대로 받고 집중해 이행만 한다면 크게 자동조정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또 지난 7월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시점에서 논란이 됐던 기장-부기장 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조종실 내에서의 소통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내용으로 일본은 미국의 CRM(Crew Resource Management)에 따라 훈련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도 이 같은 훈련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198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입한 외국인 전문가인 야마무라 부사장은 메이지대학 공학부 기계과를 졸업한 후 1972년 ANA에 운항승무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안전감사부장, 운항지원실장, 그룹 종합안전추진실 등을 거쳤으며 최근에는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안전 심사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야마무라 부사장이 현재 소속돼 있는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은 전사 안전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기존의 안전·보안부문을 격상시킨 사장 직속 조직으로 신설된 안전심사팀을 비롯해 안전예방팀, 항공보안팀으로 구성돼 있다. 야마무리 부사장은 오는 10~11일 이틀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인 여객기 사고 관련 공청회에 항공보안실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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