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ㆍ인도네시아, 미국 출구전략에 대비됐다?

입력 2013-12-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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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무역수지 등 안정돼…인도네시아, 10월 4200만달러 무역흑자 기록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두 나라가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타격을 크게 입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매월 850억 달러의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는 전망에 신흥시장은 외국인 자본의 급속한 유출로 휘청거린 바 있다. 특히 경상적자 규모가 큰 인도와 인도네시아 시장의 타격이 컸다.

인도증시는 출구전략 우려가 커진 5월말부터 8월말까지 3개월 간 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증시는 26% 떨어졌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기흐름이 안정되고 있어 연준 출구전략에 의한 역풍이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월 인도네시아는 42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은 7억7500만 달러 적자였다.

GDP 대비 인도네시아의 무역적자 비중은 3분기에 3.8%로 전 분기의 4.4%에서 하락했다.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7~9월에 52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18억 달러에서 대폭 줄었다. 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적자 규모는 1.2%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경제연구 공동책임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기 상황이 지난 5월보다 나아졌다”면서도 “이들 국가가 위기를 벗어났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뉴먼은 “투자자들은 무역수지가 취약한 국가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단기적으로 수입을 제한해 무역수지 균형을 맞추는 것은 쉽다”면서 “장기적으로 이들 국가들의 수입이 증가하면 무역수지가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 정부가 무역수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그는 권고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중앙은행은 지난 5월 출구전략 우려가 커지면서 자국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은 지난 5월 이후 기준금리를 175bp(1bp=0.01%) 올렸다. 인도중앙은행(RBI)은 금 수입을 제한하는 등 무역적자를 축소해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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