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IPO시장]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 팀장 “상장 첫날 변동 심해… 조정 이후 노려야”

입력 2013-11-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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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상장 첫날은 주가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확신에 차 있지 않은 이상 조정 시기 이후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 팀장은 활기를 띠고 있는 공모주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무리한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재 가치가 있는 주식이라 하더라도 주가는 수급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더 싸게 산 개인과 기관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다면 주가는 빠질 수 있다”며 “시초가만 보고 매수에 나섰다간 개인은 자칫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모가가 정해지면 시초가는 동시호가로 결정되는데 그 변동 폭은 공모가의 50~200%다. 즉 공모가가 1만원인 주식의 시초가가 5000~2만원에 형성될 수 있다. 공모주 청약에 실패한 개인이 상장 첫날 무작정 ‘묻지마 매수’에 나서면 주가가 높게 형성돼 공모에 들어간 기관과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이 상장절차를 밟게 되면 기업의 가치보다는 회사에 대한 관심도로 주식을 평가해 첫날 거래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같은 관심이 상장 첫날과 둘째 날 모두 응축돼 나타나 버블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과 같이 IPO 시장에 활기가 돌면 공모에 참여하는 개인들이 많아 경쟁률이 높아질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팀장은 공모주 청약으로 인한 수익률을 현실성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약 경쟁률이 100:1일 경우 1억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었을 때 100만원어치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데, 향후 주식 수익률과 증거금 1억원에 대한 시중금리로 환산한 기회비용을 비교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모주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공모주 펀드에 대해선 “지금처럼 공모가 활발할 때는 공모주 펀드가 인덱스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을 수 있어 공모주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다만 직접 공모에 참여하거나 시장에 나온 주식을 사는 것에 비해 수익이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기업공개에 나선 기업들이 많아진 것에 대해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상장을 준비해 온 기업 중 더 이상 상장을 미룰 수 없는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선 것”이라며 “이런 경향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IPO 시장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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