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부장은 “다른 은행의 퇴직연금부들이 본점 조직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거래금액을 확보할 수 있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중점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농협은행은 지점 직원들이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중소기업을 타겟으로 한다”며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로 여건이 열악하고 퇴직금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은 중소기업이야 말로 퇴직연금 설치 목적에 가장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협은행 퇴직연금 가입 기업은 올 10월 말 기준 총 2만2727개소로 이중 근로자수가 30인 미만 기업이 85.5%(1만9438개소)를 차지한다. 이런 구조적인 요인으로 농협은행은 현재 수탁금 기준으로 퇴직연금사업자 54개 중 7위, 은행권 중 6위로 업계 최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3월 출범 당시 2조737억원이었던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수탁액은 올 9월 말 3조3568억원으로 62% 급등했다. 허 부장은 “성장세가 금융권 중 가장 높다”며 “중소기업과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고객 친화적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허 부장은 또 퇴직연금 가입 고개들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NH은퇴연구소와 농협 경제조직과 연계해 서비스를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NH교육문화센터에서 제공하는 180여개의 다양한 교육컨텐츠, NH쇼핑몰에서의 할인 서비스, 주말농장, 전원생활 체험여행 등 다양하다.
허 부장은 “어린 시절 대부분 농촌에서 보낸 베이비부머 세대가 최근 본격적으로 은퇴를 맞이하고 있다”며 “생활비도 적게 들고 소일거리와 끈끈한 커뮤니티가 있는 농촌생활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가 있는 농협은행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