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액티언…내수시장 부활하나

입력 2013-1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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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스포츠와 디자인 공유, 쌍용차 "모노코크 SUV가 추세…액티언은 수출만"

▲내수시장에서 단종된 쌍용차 액티언이 디자인을 다듬고 새롭게 거듭났다. 수출시장의 요구에 따라 디자인을 바꿨지만 내수 출시는 불투명한 상태다. (사진=쌍용차)

쌍용차 액티언의 부활에 관심이 모아진다. 내수시장에서 코란도C에게 자리를 내주고 조용히 단종한 액티언은 그동안 2.3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수출시장에 집중해왔다.

5일 쌍용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티언은 디자인을 다듬고 새 모습으로 거듭났다.

새 모델은 코란도 스포츠와 앞모습을 공유하고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애당초 '액티언 스포츠' 후속으로 앞모습을 바꾸고 등장한 차가 현행 코란도 스포츠다. 때문에 쿠페형 SUV로 이름난 액티언의 부분변경 모델이 코란도 스포츠와 디자인을 공유하기는 어렵지 않다는게 쌍용차측의 설명이다.

2005년 등장한 액티언은 윗급 카이런과의 성능과 기능, 가격 포지션 등이 겹쳤다. 주가를 올려야할 2000년대 후반에는 엉뚱하게 '리먼쇼크' 광풍에 휘말려 판매부진을 겪기도 했다.

이후 모노코크 보디를 지닌 코란도C에게 내수시장을 내주고 수출에만 주력해왔다. 그러나 수출시장도 녹록치 않았다. 데뷔 8년째를 맞으면서 디자인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어졌고 쌍용차는 점진적으로 디자인 변경을 검토해왔다.

▲코란도 스포츠와 디자인을 공유한 신형 액티언의 앞모습. 두 모델 모두 밑그림이 초기 액티언이다. 전체 보디 라인은 고스란히 유지한채 보닛과 펜더, 앞범퍼 등을 새롭게 짜냈다. 기존모델보다 한결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사진=쌍용차)

무엇보다 액티언이 수출 시장에서 사용해온 직렬 4기통 2.3리터 가솔린 엔진은 경쟁력이 부족했다. 1997년부터 쌍용차 무쏘(2.3 가솔린)와 체어맨(400s) 등에 얹었던 구형 엔진이다.

거슬러올라가면 1980년대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구형 E-클래스(W124)가 사용하던 2.3 엔진을 지금까지 변형해 사용해온 것. 최근 엔진 개발 추세를 따졌을 때 1.6 직분사 엔진이 140마력을 뽑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기량 2300cc를 지닌 직렬 4기통 엔진의 최고출력은 150마력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결국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모습을 화끈하게 바꾸고 성능 좋은 디젤 엔진도 수출 라인업에 추가했다.

앞모습은 코란도 스포츠와 동일하고 뒷모습은 기존 액티언과 다르지 않다. 다만 테일램프의 디테일 디자인을 다듬고 뒷범퍼에 역동미를 더해 한결 세련된 모습으로 거듭났다.

가솔린 엔진을 라인업에 유지하고 있지만 새 모델은 CDPF 방식의 직렬 4기통 디젤 VGT 엔진(최고출력 155마력)이 주력이다. 이를 앞세워 본격적인 수출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신형 액티언의 경우 수출시장의 요구에 따라 디자인을 변경한 것"이라고 말하고 "새 모델은 패밀리룩이 아닌, 코란도 스포츠와 상호간 파생모델로 보는게 맞다"고 밝혔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국내시장 출시는 불투명한 상태다. 쌍용차는 현행 코란도C가 순조로운 판매를 이어가는 상황에 굳이 국내 시장에 구형모델의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부 수출시장에서는 이미 코란도C가 '액티언'이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고 있고, 내수시장은 모노코크 타입이 추세다"며 "모노코크(코란도C)와 프레임 보디(액티언)의 차이가 있지만, 배기량과 가격대가 충돌하는 만큼 국내 시장에는 선보일 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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