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드 스마트폰 ‘LG G플렉스’, 풀HD 아닌 까닭은?

입력 2013-10-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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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플렉스. 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가 첫 커브드 스마트폰인 ‘LG G플렉스’를 공개했다. LG전자는 그룹 관계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상하로 휘어진 커브드 디자인, 혁신적 하드웨어, 커브드를 느낄 수 있는 사용자 경험 등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풀HD가 아닌 HD 해상도만 지원해 최근 트렌드에 역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LG전자가 공개한 LG G플렉스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HD급(1200×720)이다. 회사 측이 이 제품을 공개하며 화면 몰입감을 강조했지만, 정작 해상도에서는 기존 플래그십 제품에 비해 뒤떨어진 것. 반면,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커브드 스마트폰‘갤럭시 라운드’는 풀HD 해상도를 지원해 대조된다.

LG전자가 G플렉스를 HD급으로 출시한 이유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OLED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업계는 소형 OLED의 경우, 유기발광 재료 증착 기술의 어려움으로 풀HD 해상도 구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그러나 ‘펜타일 방식’을 통해 OLED 고해상도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LG는 아직 소형 OLED 개발에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증착 기술이 약하고 삼성과 같은 기술 방식을 사용하는 것 역시 특허 문제와 직결된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양산을 목적으로 G플렉스를 출시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론 OLED 디스플레이에서 커브드를 구현하는 것은 어렵고, 여기에 풀HD는 더 어렵다”면서도 “커브드 스마트폰 첫 제품이라 시장 상황에 대해 예측하긴 힘들지만 양산성에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풀HD로 만들지 못하는 건 아니다. 소량 출시를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풀HD로 구현하는 기술력은 갖췄지만 수율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결국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 HD급으로 낮췄다는 것. 삼성전자도 갤럭시라운드의 양산이 목적이었다면 풀HD를 구현하지 못했을 것이란 게 LG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양산을 목적으로 둔 LG G플렉스와 한정판으로 나온 삼성 갤럭시 라운드 중 어떤 제품이 더 많이 팔리는 지는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갤럭시 라운드는 양산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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