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8월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회장 오찬간담회에서 “융복합 정보기술(IT),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 등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며 차세대 사업을 강조했다.
LG는 크게 에너지, 친환경 자동차부품, 리빙에코, 헬스케어 등 4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각 분야별로 △발전용 연료전지, ESS, 스마트그리드, 태양전지 △전기차 배터리 및 모터, 외관용 경량소재, 카인포테인먼트 △차세대 조명, 수처리 △U-헬스케어 시스템과 디바이스 사업 등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 7월 10일 차세대 성장동력인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의 핵심기지 역할을 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했다. 앞서 같은 달 1일에는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부품 설계 전문업체인 LG CNS의 자회사 V-ENS를 합병하고,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LG는 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첨단 에너지 시스템이다. 지난해 출범한 LG퓨얼셀시스템즈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로 3~4년 내에 발전용 연료전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플렉시블(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에 돌입, 다음 달 출시 예정인 LG전자 스마트폰 ‘G플렉스’에 탑재한다. 현재 플렉시블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두루마리 형태로 말고,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을 거듭할 전망이다.
LG화학도 △스텝드 배터리 △커브드 배터리 △케이블 배터리 등 총 3종의 미래형 배터리를 개발했다. 곡면형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시계,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형태의 IT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