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참여시 외국계 자금 30%미만 제한…우리투자證 직접 경영체제 고수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이 KB금융지주, NH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그룹 삼파전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다크호스로 떠오른 파인스트리트그룹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패키지 매각 예비입찰 마감결과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를 묶어파는 ‘1+3 패키지’에 KB금융지주, NH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그룹 3개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당초 파인스트리트는 예비 입찰 전 자금력과 인수합병(M&A) 경험이 많은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와 자금 지원에 대해 논의 했었다.
그러나 이번 예비입찰엔 독자 입찰 방식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일각에서 우려하는 사모펀드의 국부 유출 논란과 관련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파인스트리트그룹 고위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딜에 중국투자공사 참여 없이 독자적으로 입찰 했고, 향후 중국투자공사의 자금 지원 여부는 유동적인 상태”라며 “다만, 본입찰에 참여해도 파인스트리트가 직접 경영을 주도하고 외국계 자금은 30% 이내로 제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인스트리트는 작년 말 출범한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금융그룹이다. 실제 파인스트리트를 구성하는 인력은 국내는 물론 1세대 IB맨으로 아시아 무대를 주름잡던 베테랑 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을 비롯 아시아인 최초로 리먼브러더스 부회장과 글로벌 헤지펀드인 밀레니엄 파트너스 아시아 회장을 지낸 조건호 회장, 정진호 전 푸르덴셩투자증권 대표 등 베테랑 금융인들이 합심해 만든 회사다. 올 4월에는 일본 미쓰비시코퍼레이션과 글로벌 대체투자 투자전문사인 엠씨파인스트리트 설립까지 완료했다.
회사 설립이후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전에도 참여하며 M&A업계 다크호스로 부각중이다. 올 초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을 비롯 최근 더커자산운용 인수전에도 참여했지만, 결국 본입찰 참여를 포기하고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사활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우리금융이 최고가 매각 원칙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 조달 능력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