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상장] 테스나, 삼수만에 증시 입성 … 주가, 삼성전자에 달렸다

입력 2013-10-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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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코스닥 상장 실패 이후 2년 동안 더 강해져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22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하는 테스나는 3번째 도전만에 상장에 성공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회사다.

지난 2011년 첫 번째 상장도전에서 6월에는 수요예측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포기했고 같은 해 10월 상장 예심을 재청구했지만 업황 및 실적 이슈로 고배를 마셨다. 그 이후 시스템반도체 시장 성장 덕에 테스나는 2년 새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80% 이상 끌어올려 외형과 내실을 다졌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테스나는 국내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아웃소싱을 사업화한 기업이다. 디지털화된 전기적 정보를 연산하거나 처리하는 시스템반도체의 웨이퍼와 패키지 테스트를 주요 사업부문으로 두고 있다.

테스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협력관계를 구축해 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디 기업(반도체 수탁생산 전문업체)들과도 거래선을 확대해 사업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 비중은 각각 75%, 11%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 40.8%를 나타내고 있는 테스나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2010년 대비 각각 82.5%, 82.1%씩 증가한 552억5000만원, 108억3000만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액 7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평택사업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이 38%로 증가해 업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상장 직후부터 거래가 가능한 주식 수는 전체 685만주의 53.52%인 366만6063주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249만3999주(36.41%)는 상장 1년 후부터 매각할 수 있다. 신한 케이투 세컨더리 투자조합과 우리기술투자, 제이앤티프론티어 창업투자조합 등이 보유한 벤처 캐피탈 지분 10.07%는 1개월 후부터 매각할 수 있다. 공모주 청약 당시 경쟁률은 643대1이었고, 공모가는 1만3500원이었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스나는 CIS(CMOS Image Sensor), 스마트카드 IC(Integrated Circuit) 등 다품종 소량생산 중심의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면서 “기술난이도가 높은 웨이퍼 테스팅 분야에 집중해 리스크 분산 및 꾸준한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특정 업체에 편중된 실적은 개선사항으로 꼽히기도 한다.

상장을 주관한 키움증권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 수준으로 삼성전자의 정책이 변할 경우 영업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이천 사업장 매각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됐지만 예정대로 매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손익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을 투자 위험 포인트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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