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비중(21.6%), 전세(21.8%) 턱밑까지 추격
올해 9월까지 전국 주택 전세가격이 3% 상승했다. 비수기인 7월에 상승폭이 예년보다 높은것으로 확인됐지만 8·28 전월세 대책 이후 전셋값이 다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주택 전세가격이 예년(최근 5년) 평균보다 1.5%포인트 낮은 3% 상승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3.78% 상승했다. 지방광역시는 2.94%를 기록, 대구·대전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수도권의 경우 상반기는 예년과 유사한 상승세였다. 하지만 비수기인 7~8월에는 1.1%로 예년(0.8%)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8.28대책 이후인 9월에는 다시 예년 수준(1%)인 0.8%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더뎌졌다.
도태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전세가격 상승이 최장 59주 이상 기록했다는 등 오랜기간 상승했는지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지만 실제 중요한 것은 기간이 아니고 상승률을 봐야 한다. 10월 이후부터는 대폭 완화돼 11월부터는 안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월세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주택 점유형태 중 월세 비중이 점차 증가해 임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전세 28.2%, 월세 14.8%였던 비중은 2012년 현재 전세 21.8%, 월세 21.6%로 전세와 월세간 비중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물량이 많아지면서 전세 물량이 감소해 전년 대비 주택기금 지원 실적이 다소 줄었지만 지원조건을 지속적으로 완화·확대해 월평균 1만2000가구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주택수요에 맞게 연평균 39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은 연 22만가구, 비수도권은 연 17만가구 내외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