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강소기업이 답이다]다산네트웍스, 스무살 벤처…생존 비결은 R&D

입력 2013-10-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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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15% 투자, 직원 절반 이상 “2018년까지 매출 1조 달성 목표”

벤처기업 3만개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현재, ‘제2의 벤처붐’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20년간 업계 선두를 유지하며 국내 대표 벤처기업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남민우 회장의 신념인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는 문구처럼 주저하지 않는 새로운 도전으로 성장가도를 달려온 것이다. IMF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3~4년마다 총 4번의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극복해왔다. 벤처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다산네트웍스는 오는 2018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다산네트웍스 본사 내 7층에 위치한 제품기술연구소 내부 모습. (사진=다산네트웍스)

◇유무선 통신장비 시장 선도… 매출 15% R&D 투자 = 다산네트웍스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리눅스 기반 라우터를 상용화하면서 13년째 국내외 유무선 통신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스코, 에릭슨,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40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에 포진해 있는 가운데 다산네트웍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 네트워크 칩 기반의 하드웨어 플랫폼에 리눅스를 활용한 상용 네트워크 제품을 개발해 국내 중소벤처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08년에는 차세대 광전송장비인 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G-PON) 개발을 완료, 이 시장을 장악하던 알카텔루슨트 등 세계적 통신장비와 어께를 나란히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스마트TV 서비스 이용을 위한 IP기반 셋톱박스(OTT박스)를 개발·완료했다. 일본 방송통신사업자인 NTT서일본에 공급하면서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소프트웨어와 보안까지 네트워크단 엔드-투-엔드(end-to-end) 통합 솔루션도 갖췄다.

올해 상반기 기준 네트워크 사업부문 주요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FTTx솔루션이 약 39%(230억5500만원)를 차지했다. FTTx솔루션은 광케이블 망을 통해 최종 사용자에게 신호를 전달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접속 장비를 말한다. 이어 이더넷 스위치(Ethernet Switch)가 27.8%(162억4800만원), TPS솔루션이 8.64%(50억4800만원)로 각각 뒤를 이었다.

다산네트웍스의 다양한 제품군과 지속적인 성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매년 매출의 15% 이상을 R&D 비용으로 투자한다. R&D본부는 각종 제품 기획 및 개발, 기술동향 및 시장상황 예측, 네트워크 장비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에는 매출의 15.5%(약 211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15.7%(약 103억원)를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했다.

남민우 회장은 “다산네트웍스는 제조업체가 아닌 R&D 기업”이라며 “직원 절반이 R&D 인력이고 상당한 비용을 R&D에 투자해왔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다산네트웍스 본사 전경. (사진=다산네트웍스)

◇신사업 다각화… 공공시장 및 IP기반 제품 수요 확대 = 다산네트웍스는 5년 내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신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지금까지 모바일망 제품군을 확대해 국내 통신 3대 시장인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에서 점유율을 1위를 달성한 만큼 향후에는 기업 및 공공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일반기업, 공공, 학교는 계열사인 핸디소프트 또는 네트워크통합(NI)업체나 공사업체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는 유무선 인터넷 통신망에서 요구되는 IP기반 제품을 수요에 맞춰 추가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사내벤처 1호인 J-모바일(Mobile)을 통해 IP기반 무전기 서비스 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에 사업 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네트워크사업 부문 내수 비중은 2009년 80%, 2010년 55%, 2011년 68%, 2012년 58% 등 전체 매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NTT서일본 및 기타 국가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통신사업자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대만, 태국, 인도, 브라질, 호주 등 신규 거래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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