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이멜트 GE 회장 “미국 제조업 부활 진짜다”

입력 2013-10-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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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비중 축소ㆍ新기술ㆍ시장과의 인접성 등 미국 경쟁력 제고

▲제프 이멜트 GE 회장 겸 CEO가 1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제조업의 부활은 진짜다”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포드와 캐터필러 다우케미컬 등 미국 기업이 잇따라 국내 생산 확대를 추진하면서 미국 제조업계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메이드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의 부활 원동력은 무엇일까.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확신하며 인건비 비중의 축소와 신기술의 등장, 시장과의 인접성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고 1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제조업의 부활은 진짜인가’라는 질문에 “진짜다”라고 단언하면서 “지난 30년간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멜트 회장은 “요인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로 공장 자동화 등으로 생산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 지금은 재료비의 비중이 크고 더 중요하게 됐다”며 “3D 프린터와 같은 새로운 제조기술도 등장해 생산성이 향상됐으며 시장과의 인접성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멜트 회장은 “거대한 공장 한 곳에서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전 세계에 공급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지금은 ‘민첩성’이 요구되는 시대로 시장에 가까운 곳에서 혁신의 속도와 질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멜트 회장은 “셰일혁명으로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지역은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손에 넣으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면서 “현재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일본의 6분의 1 수준이며 대형 제철소의 전력요금도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 자신 역시 제조업으로의 회귀를 성장 전략의 기둥으로 내걸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오는 2015년까지 이익의 70%를 산업 분야에서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구조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원자력사업 전망에 대해 이멜트 회장은 “지금의 원자력은 ‘국가사업’이다. 즉 상업적으로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을 단언할 수는 없기 때문에 원자력 사업을 유지하고 투자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흥국에서 아프리카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멜트 회장은 “아프리카처럼 급성장하는 시장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올해 이 지역 매출은 30억 달러(약 3조2000억원)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되겠지만 앞으로 연 30~40%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E 주가 추이. 9일 23.57달러.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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