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아시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6%로 하향

입력 2013-10-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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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인도의 경기둔화 영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 지역의 경기둔화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ADB는 ‘2013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의 성장률이 평균 6.0%로 지난해의 6.1%에서 소폭 하락하고 내년에 6.2%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수치는 지난 7월 전망치인 올해 6.3%, 내년 6.4%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종전과 같았으나 내년 전망치는 3.7%에서 3.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창용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양대 경제국(중국ㆍ인도)의 경제활동이 이전보다 더욱 완만해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영향으로 이 지역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DB는 “연준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갑작스런 자본 유출 취약점이 있으나 대부분 지역이 경상수지 흑자를 보이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해 1997년과 같은 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이 7.6%로 지난해의 7.7%에서 하락할 것으로 ADB는 예상했다. 정부가 신용버블과 그림자금융 시스템에 따른 리스크를 억제하려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국 경기둔화 주원인이다.

인도는 내년 3월 마감하는 2013회계연도 성장률이 4.7%로 이전 회계연도의 5.0%에서 하락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는 올해 4.9%, 내년에 5.3%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DB는 “아시아가 금융안전성 유지와 성장세 지탱이라는 두 가지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5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하면서 아시아 각국은 해외자본 이탈과 자국통화 가치 하락이라는 어려움을 겪었다.

인도 루피는 달러에 대해 지난 3분기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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