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진출 발판용으로 전락한 코넥스

입력 2013-10-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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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시장(이하 코넥스)이 고사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회사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넥스가 코스닥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용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출범 3개월째인 코넥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7월 4억3800만원에서 8월 5억3700만원으로 다소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2억2259만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개장초만 해도‘창조경제’ 실현무대로 주목을 받았지만 제도적인 문제점 등으로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장문턱을 넘은 기업들의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7월1일 21개 기업이 코넥스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후에 3개 기업이 신규로 상장을 했다.

이어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테라셈과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엘피케이 등 2개 기업도 현재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각 지정자문인들은 지속적으로 상장 가능성이 있는 업체들과 접촉하며 물밑 작업을 하고 있어 한국거래소는 연내 목표인 상장 기업수 50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코넥스에 문을 두드리는 회사가 이어지는 것은 향후 코스닥으로 옮길 때 각종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넥스에 상장한지 1년이 지나고 시가총액이 300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코스닥 직상장 때보다 계량요건이 2분의 1수준으로 완화되고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일 경우데는 대부분의 요건이 면제된다.

상장사라는 타이틀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중소·벤처기업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건이다.

실제로 이미 상장한 기업들의 대표들은 ‘코스닥 시장 진출’과 ‘우수한 인력 확보’를 주요 상장 이유로 꼽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진출의 교두보라는 역할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량이 워낙 적고 유통 주식수가 적다보니 상장요건 완화기준인 시가총액을 늘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1일 종가기준으로 시총 300억원을 넘는 기업은 23개사중 6개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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