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모바일 D램 2위로… 한국 점유율 74%

입력 2013-09-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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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모바일 제품에 탑재되는 D램 4개 중 3개는 한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모바일 D램 시장점유율(매출 기준) 49.6%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2% 포인트 떨어졌지만 매출액은 14억 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년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며 24.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부상했다. 한국 업체의 모바일 D램 전 세계 점유율은 74.2%에 달한다. 엘피다와 마이크론은 각각 시장 점유율 20.5%와 3.9%로 3, 4위를 기록했다.

2분기 전 세계 모바일 D램 시장규모는 28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26% 성장했다. 3분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체 D램 시장에서 모바일D램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 32%에서 33%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39%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모바일 D램 가격도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2분기 모바일 D램의 단가는 전분기 대비 2%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9분기째 이어진 가격 하락세가 멈췄고, D램 전체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아이서플라이는 분석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모마일D램 시장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모바일 D램 시장 규모의 확대는 2위 업체로 뛰어오른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2%, 6.0% 증가한 4조209억원, 1조1808억원으로 전망했다. D램 출하량 증가와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하량 증가, D램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의 상승, 원가개선 등으로 호전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 4분기 실적은 우시라인 생산차질에 따른 D램 출하량 급감과 생산 조절에 의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하량 감소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1.8%, 47.7% 감소한 3조5474억원, 6171억원이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D램 산업의 지속적인 호조에 따라 내년 1분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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