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또다시 하향조정 될까

입력 2013-09-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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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양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당초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지만 철회되고 계열사 매각 역시 지지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이달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동양그룹의 계열사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일 동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B'에서 'B-'로 내렸다.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각각 'B'에서 'B-'로 내렸다.

NICE신용평가도 같은 날 동양의 장·단기신용등급을 각각 'B+', 'B-'로 낮췄다.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단기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이처럼 신용평가사들이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윤수용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 24일 보고서를 내고 "자구계획 진행상황이 주목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매각계획 자산과 매각가액이 부분적으로 바뀌는 점은 그룹에 부담 요인이며 여전히 계획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유동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주회사인 동양은 금융규제 강화에 따라 계열 금융사의 직간접적인 지원 가능성 위축, 차환 리스크 등으로 신용등급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동양시멘트 역시 계열의 재무 부담 가중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점이 부각돼 신용등급의 하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이 전날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철회한 것도 악재다. 동양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299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었지만 물거품이 됐다.

동양은 이달 6일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을 264억원 정도 보유해 일단 이 자금으로 급한 불을 끌 생각이지만 다음달 24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회사채의 만기가 있어 차환 부담은 여전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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