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국내기업 2008년 3곳서 올해 23곳으로

입력 2013-09-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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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쇼크 5년후 7.7배 늘어…삼성SDI 10년 연속 이름 올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지속가능경영’을 하는 우리 기업이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글로벌 상위 2500여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환경과 사회적 책임, 잠재적 경영성과 등을 평가한 결과 국내 기업은 전년 대비 4곳이 늘어난 23개사가 지속경영이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뽑혔다. 첫 평가가 이뤄진 2008년 3곳에서 무려 7.7배나 늘어난 규모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다우존스와 함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DJSI는 경영적 측면뿐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을 평가한다. 주요 항목으로는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 관리 △환경성 △인적자원 관리 △이해관계자 참여 △사회공헌 △사회책임 정보 등이 있다.

여기에 산업별 특성이 반영된 항목을 추가해 평가한다. 최종 평가는 내부 경영자료와 외부 기업평가 자료를 합산한다.

평가는 부문별로 DJSI 월드, DJSI 한국 등으로 나뉜다. DJSI 월드는 유동자산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여개 기업을 평가한다. 이 가운데 333개 기업을 지속경영이 가능한 기업으로 선정한다. 국내 기업은 대림산업과 강원랜드, 신한금융, 동부화재 등 4개 기업이 신규 편입되면서 총 23개 곳으로 규모가 늘었다.

삼성SDI는 올해로 10년 연속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 10년 연속 진입한 국내 기업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포스코는 9년, SK텔레콤은 6년 연속 진입했고,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롯데쇼핑 등도 5년 연속 DJSI 월드 명단에 포함됐다.

DJSI 한국 평가에서는 평가대상 53개 기업이 지속가능 기업으로 선정됐다. 3개 기업이 추가로 편입된 반면 전년 대비 평가지수가 하락한 3개 기업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LG생활건강과 삼성물산, 한화케미칼 등 3개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고, 최근 구조조정을 시작한 STX조선해양과 ㈜STX 등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지속경영가능지수는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8년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된 한국 기업은 고작 3곳. 당시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거졌지만 이후 5년 동안 7.7배가 늘어 올해는 총 23개 기업이 편입됐다. 이는 단순 경영성과뿐 아니라 다각적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이 꾸준히 증가했고 이들에 대한 기업평가 역시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생산성본부 김동수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지난 5년간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은 현격히 향상됐다”며 “DJSI 리스트는 지배구조와 윤리경영, 동반성장, 에너지 효율성, 공유가치 창출 등 기업의 잠재적 가치까지 평가한 것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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