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급매물 위주 거래…서울 매매가 0.02% 올라 2주째 상승
8·28 전월세 대책 발표 후 매매 수요가 살아나면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경매시장에서 즉각적 반응을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2% 올라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값도 각각 0.02%, 0.01% 상승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에선 재건축 아파트(0.22%)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재건축 아파트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도 약세에서 벗어나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에선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돼 소형 면적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0.09%) △송파(0.09%) △마포(0.08%) △강동(0.07%) △강북(0.01%) △구로(0.01%) △노원(0.01%) △종로(0.01%) 순으로 올랐으나, △은평(-0.08%) △관악(-0.04%) △금천(-0.04%) 등은 내렸다.
강남에선 주요 재건축 단지에 매수 문의가 몰리면서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됐으나 집주인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려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는 않았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일산(0.03%), 산본(0.02%), 분당(0.02%), 중동(0.02%) 등에서 소폭 올랐다. 저가 급매물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이뤄졌고 일산과 분당 등에선 전세물건을 찾지 못한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수도권은 군포(0.06%), 광명(0.03%), 파주(0.03%), 안산(0.02%), 평택(0.01%), 의왕(0.01%), 용인(0.01%), 수원(0.01%), 인천(0.01%) 등이 상승했다.
경매시장에서도 전월세 대책의 영향으로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9.3%로 전월세 대책 발표 전 77.5%에 비해 1.8%포인트 올랐다.
경기도는 77.6%에서 81.9%로 4.3%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은 77.6%에서 77.8%로 0.2%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전세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몰리고 매물은 부족해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지난주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이 0.22% 올랐고 신도시(0.07%)와 수도권(0.08%)도 동반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강북(0.48%) △노원(0.42%) △동대문(0.42%) △마포(0.42%) △성동(0.39%) △송파(0.33%) △구로(0.32%)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도 파주(0.19%), 광명(0.16%), 구리(0.14%), 고양(0.13%), 인천(0.13%), 남양주(0.12%), 수원(0.11%) 등의 순으로 올랐다.